뇌의 혁신으로 창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뇌과학

스트레스, 창업자의 뇌를 갉아먹는가?

장산brain 2025. 8. 6. 12:20

창업은 본질적으로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투자 유치, 팀 관리, 불확실한 시장, 끝없는 의사결정 속에서 창업자의 뇌는 쉴 틈이 없다. 하지만 이 스트레스가 일시적인 긴장을 넘어서 뇌 기능을 구조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뇌과학에서는 스트레스가 단순한 심리 반응이 아닌, 전두엽, 해마, 편도체 등 핵심 뇌 구조를 재구성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스트레스는 전두엽의 브레이크를 끊는다

전두엽(prefrontal cortex)은 창업자의 ‘사령탑’이다. 계획 수립, 감정 억제, 판단 등 실행기능을 조율한다. 하지만 만성 스트레스는 이 전두엽의 기능을 감소시키고, 대신 편도체(amygdala)의 반응성을 강화한다. 결과적으로 창업자는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충동적으로 판단하며, 전략적 사고가 마비되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경험한 사람의 전전두엽 활동은 감소하고 편도체 활동은 증가한다(Bruhns et al., 2021). 이는 창업자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리더십과 의사결정 역량이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해마(Hippocampus), 창의성과 기억의 열쇠가 망가진다

해마는 기억과 학습, 창의성의 핵심 구조다. 하지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이 과다 분비되면 해마의 뉴런이 손상되고, 축소된다(McEwen et al., 2015). 이는 창업자가 경험에서 교훈을 얻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약화시킨다.

하버드 대학의 연구에서도 만성 스트레스에 노출된 집단은 해마의 용적이 작아졌으며, 인지기능 역시 현저히 저하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Hölzel et al., 2011). 즉, 반복되는 스트레스는 창업자의 ‘학습 뇌’를 갉아먹는다.

 

창업자의 스트레스, 단순히 피할 수는 없다

창업자는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뇌를 보호하면서 스트레스와 공존하는 전략이다. 뇌과학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안한다:

  • 심박변이도(HRV) 훈련: 뇌와 자율신경계의 균형 회복에 효과적이다
  • 명상과 뇌호흡 훈련: 전두엽 회복 및 편도체 진정에 탁월
  • 충분한 수면: 수면 중 뇌는 노폐물을 제거하고 기능을 복원한다
  • 뇌식단 관리: 오메가3,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은 신경세포 보호에 유익

 

결론: 창업자의 뇌, 스트레스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회복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뇌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너질 수 있지만, 동시에 회복도 가능하다. 핵심은 스트레스가 누적되기 전, 뇌 기반 회복 습관을 구축하는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회복탄력성의 뇌과학적 기반과, 실패 이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뇌 훈련법에 대해 살펴본다.

 

참고자료 및 연구논문

  1. McEwen, B. S., Nasca, C., & Gray, J. D. (2015). Stress effects on neuronal structure: Hippocampus, amygdala, and prefrontal cortex. Neuropsychopharmacology, 41(1), 3–23. 
  2. Hölzel, B. K., et al. (2011). Mindfulness practice leads to increases in regional brain gray matter density. Psychiatry Research: Neuroimaging, 191(1), 36–43.
  3. Liston, C., McEwen, B. S., & Casey, B. J. (2009). Psychosocial stress reversibly disrupts prefrontal processing and attentional control. PNAS, 106(3), 912–917. 
  4. Thayer, J. F., Åhs, F., Fredrikson, M., Sollers III, J. J., & Wager, T. D. (2012). A meta-analysis of heart rate variability and neuroimaging studies: implications for heart rate variability as a marker of stress and health. Neuroscience & Biobehavioral Reviews, 36(2), 747–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