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은 팀으로 움직이는 여정이다. 아무리 뛰어난 아이디어와 자본이 있어도, 구성원 간의 공감과 신뢰가 없다면 지속 가능한 성장은 어렵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알아차림(Awareness)’ 이다. 알아차림은 창업구성원공감 역량의 핵심 요소로, 자신과 타인의 감정, 생각, 반응을 민감하게 인식하고 이해하는 정서적 감수성을 말한다. 이는 단순한 감정 인식이 아닌, 협업과 소통, 갈등 해결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역량이다. 이번 글에서는 알아차림의 의미와 필요성, 그리고 창업 현장에서 이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살펴본다.
알아차림이란 무엇인가?
알아차림은 창업구성원공감 역량의 핵심 하위 요소로, 창업팀 내에서 구성원이 자신과 타인의 정서, 사고, 감각 상태를 민감하게 인지하는 능력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알아차림은 창업자가 상호작용 속에서 ‘내가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으며,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그리고 ‘상대방은 어떤 감정 상태인지’를 순간적으로 감지하고 이해하려는 정서적 자기인식 능력이다.
이는 단순한 감정 인식이 아니라, 의식적인 주의 집중과 감정 해석, 그리고 관계 맥락에 대한 민감한 반응까지 포함한다. 창업팀과 같은 빠르게 변화하고 긴밀히 협업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이와 같은 정서적 민감성이 협업 성과와 팀 응집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 팀 내 감정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여 오해와 갈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 구성원의 말과 행동 뒤에 숨어 있는 정서적 필요와 상태를 이해함으로써, 효과적인 피드백과 리더십이 가능해진다.
- 위축되거나 고립된 팀원을 조기에 알아차려 소속감과 참여감을 회복시키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 궁극적으로는 구성원 모두가 신뢰와 심리적 안전감을 기반으로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알아차림은 기술이 아니라 관계적 감각이며, 훈련 가능한 창업 인성의 한 형태이다. 정서적 민감성을 바탕으로 타인의 내면을 읽어내는 능력은 창업팀이 위기를 이겨내고, 기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데 있어 강력한 기반이 된다.
실천 방안: 알아차림 능력을 키우는 5가지 방법
(1) 일일 감정 체크인
매일 아침 또는 팀 미팅 시작 전, “지금 나는 어떤 상태인가?”를 간단히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팀 단위로는 ‘감정 한 줄 나누기’ 등의 루틴을 도입해도 좋다.
(2) 타인의 비언어적 신호 관찰하기
말보다 먼저 드러나는 표정, 시선, 자세, 말투를 유심히 보는 연습을 한다. “저 사람은 왜 눈을 피할까?”, “왜 목소리가 작아졌지?” 같은 작은 단서에 집중한다.
(3) 감정 표현의 언어 확장하기
감정을 단순히 “좋다/싫다”가 아니라, “불안하다”, “서운하다”, “긴장된다”처럼 구체적으로 표현해보는 훈련을 한다. 팀원 간의 피드백에서 감정 명시를 연습할 수 있다.
(4) ‘정서적 거울’ 대화법 사용하기
상대방의 감정을 추측하여 말로 되짚어주는 연습. 예: “지금 좀 답답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 이처럼 상대 감정을 인정하면 방어적인 태도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5) 회고 미팅에서 감정 공유하기
성과 중심 회고뿐 아니라 감정 회고도 함께 다룬다. 프로젝트 중 느낀 스트레스, 불편함, 기쁨 등을 나누며 서로의 내면을 이해하는 시간을 만든다.
실전 예시: 알아차림이 중요한 순간들
(1) 발표 준비 중 팀원 A의 말수가 줄어든 상황
팀 전체가 피치덱을 준비하는 중, 평소 활발하던 A가 말을 아끼고 눈을 자주 피한다. 팀원 B가 이를 눈치채고 “요즘 컨디션 괜찮아?”라고 먼저 말을 건넨다. 알고 보니 A는 발표 분량이 부담되어 압박을 느끼고 있었고, 이를 계기로 발표 내용이 재조정되어 팀워크가 회복되었다.
- 이 경우, 팀원 B의 ‘정서적 알아차림’이 갈등의 씨앗을 사전에 제거한 셈이다.
(2) 피드백 회의 중 구성원이 방어적으로 반응할 때
아이디어 피드백 회의 중, 팀원 A가 발표한 제안에 대해 팀원 B가 “이건 우리가 예전에 실패했던 방식이잖아”라고 지적하자 A의 표정이 굳고 이후 말수가 줄었다. 이를 알아차린 팀장은 곧바로 “방금 말이 불편하게 느껴졌을 수 있겠다. B가 말한 건 실패 사례를 떠올려보자는 의미였던 것 같아. A가 제안한 방향에 가능성도 있어 보여”라며 A의 감정과 B의 의도를 모두 다뤄주는 중재를 시도했다
- 알아차림은 상대방의 ‘감정 변화의 신호’를 즉시 읽고, 상황을 부드럽게 전환시켜 팀 내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결론: 창업팀의 정서적 근육, 알아차림
창업은 사람과 함께하는 일이다. 아이디어, 기술, 자금보다 중요한 건 사람 사이의 연결이다. 그 연결을 단단하게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힘이 바로 ‘알아차림’이다. 팀원 한 명 한 명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들의 상태를 존중하며 소통하는 팀은 단단하고 유연하다.
💡 알아차림은 타고나는 능력이 아니다. 실천하고 훈련할수록 깊어지는 창업자의 핵심 인성 역량이다.
참고 자료 및 출처
- 이중환(2024), "뇌교육 기반 창업인성역량 모형과 척도 개발 연구"
- Goleman, D. (2006). Social Intelligence: The New Science of Human Relationships.
- Harvard Business Review. (2022). “Why Emotional Intelligence is More Important Than Ever.”
- Mindful.org – “How to Cultivate Emotional Awareness at Work”
- Emotional Intelligence 2.0 (Bradberry & Greaves,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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