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로 본 창업실패극복 역량

 

🎬 장면 속으로: 실패와 좌절의 연속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주인공 박새로이가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과 고등학교 퇴학, 전과(前科)라는 사회적 낙인을 겪은 뒤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이다. 그는 출소 후 “작은 가게를 내겠다”는 목표로 7년 동안 원양어선을 타고 막노동을 뛰는 고생 끝에, 결국 이태원에 ‘단밤포차’를 열게 된다. 그러나 사업은 쉽지 않았다. 대기업 ‘장가푸드’의 견제, 매출 부진, 투자 위기, 그리고 직원 간의 갈등까지 수많은 좌절을 경험한다.
그럼에도 박새로이는 “무너졌다고 멈추지 않는다”는 태도로 실패를 다시 도전의 발판으로 바꿔 나간다. 이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긴 여운을 남긴 이유는 ‘성공 서사’보다 실패 이후의 복원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 창업실패극복 역량이란 무엇인가?

창업실패극복 역량은 창업 실패로 인한 좌절, 관계 단절, 사회적 비난 속에서도 감정적 붕괴를 관리하고, 다시 목표를 재정립해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이다. 신경과학적으로는 다음 세 가지 회복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1. 편도체(amygdala) – 실패로 인한 분노·수치·두려움을 감지한다.
2.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 – 감정을 분석하고, 다음 행동 계획을 수립한다.
3. 후대상피질(posterior cingulate cortex) – 자기정체성을 재구성하며, “나는 여전히 도전할 수 있다”는 자기 인식을 회복한다.

즉, ‘극복’이란 감정을 피하거나 억누르는 게 아니라 실패 경험을 다시 해석하고, 자신에 대한 의미를 재정립하는 인지적 회복의 과정이다.

 

⚙️ 〈이태원 클라쓰〉가 보여준 극복의 단계

1. 현실을 직면하기
   • 박새로이는 매출 부진 속에서도 팀원들에게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문제 해결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 사업 위기와 실패를 숨기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 즉 실패 부정이 아니라 인지적 수용이 필요하다.
2. 목표 재정립과 행동 전환
   • 박새로이는 복수보다는 ‘함께 성장하는 가게’를 만들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재정립한다.
   • 이는 실패 후에 전전두엽이 새로운 목표 보상 체계를 설계한 것이다.
3. 관계 회복과 팀 결속
   
   • 다양한 인물이 모여 팀을 이루고, 각자의 상처와 실패를 함께 나누며 성장한다.
   • 개인의 실패를 넘어서 사회적 유대와 팀워크를 기반으로 한 회복이 중요하다.

 

 

💡창업가를 위한 극복 훈련 루틴

1. 실패 기록 일지
   • 실패 원인과 감정을 함께 기록한다.
   • ‘객관화된 실패’는 전전두엽의 분석 기능을 강화한다.
2. 목표 리셋 플랜
   • 실패 후 바로 새 목표를 설정하지 말고, “왜 이 일을 하는가”를 다시 점검하라.
   • 이는 후대상피질의 ‘자기정체성 회복’ 회로를 자극한다.
3. 팀 공유와 공감 시간
   • 실패 경험이나 관계적 갈등을 팀 내에서 공유한다.
   • 회복과 목표 재설계를 팀과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태원 클라쓰〉의 박새로이는 완벽한 창업가가 아니다. 그는 분노하고, 실패하고, 흔들리지만 결국 다시 일어선다. 그의 진짜 힘은 “이기려는 욕망”이 아니라, 실패를 직시하고 의미를 다시 세우는 회복의 구조적 습관이었다. 창업실패극복 역량은 한 번의 재기나 행운이 아니다. 그것은 실패 → 수용 → 재정의 → 재도전으로 이어지는 뇌의 인지적 루프이며, 이 과정을 반복하는 사람이 결국 지속 가능한 창업가로 성장한다.

 

참고자료

• JTBC. (2020). 〈이태원 클라쓰〉 [Television series]. Showbox & JTBC Studios.
• 한겨레. (2020, February 14). “이태원클라쓰, 복수 너머 청춘의 의미를 그리다.” 
• 연합뉴스. (2020, March 22). ‘이태원 클라쓰’ 청춘의 좌절과 성장 이야기로 종영. 
• Etkin, A., Egner, T., & Kalisch, R. (2011). Emotional processing in anterior cingulate and medial prefrontal cortex. Trends in Cognitive Sciences, 15(2), 8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