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혁신으로 창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창업인성역량

다큐멘터리 「Abstract: 디자인의 미학」으로 본 창의두뇌계발 역량

장산brain 2025. 11. 11. 13:13

 

🎬 장면 속으로: 생각의 틀을 해체하고 다시 연결하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Abstract: The Art of Design》은 건축가, 일러스트레이터, 그래픽 디자이너, 신발 디자이너 등 다양한 창의인들의 ‘두뇌가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그중 첫 회의 주인공인 일러스트레이터 크리스토프 니만(Christoph Niemann)은 “현실을 재구성하는 상상력”으로 유명하다. 그는 커피잔, 지하철 지도, 그림자 같은 일상적 사물을 관찰하고, 그것을 전혀 다른 이미지로 재해석한다. 예를 들어 뉴욕 지하철 노선을 추상적인 인물의 실루엣으로 변형하거나, 단순한 드로잉에 새로운 서사를 부여한다.
이 과정은 단순한 예술적 감각이 아니라, ‘확산적 사고(divergent thinking)’의 뇌 작동 원리를 그대로 보여준다. 창의두뇌계발 역량은 바로 이러한 사고 확장과 재구성의 능력을 의미한다.

 

🧠 창의두뇌계발 역량이란 무엇인가?

창의두뇌계발 역량은 로운 학습이나 경험을 통해 두뇌의 신경가소성을 높이고, 문제를 다각도로 탐색하며 새로운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능력이다. 뇌과학적으로 창의적 사고는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 기본모드네트워크(DMN), 그리고 연합피질(association cortex) 의 상호작용으로 일어난다. 이 회로들은 서로 다른 정보 간의 ‘새로운 연결(association)’ 을 만들어내며, 이를 통해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탄생한다.
크리스토프 니만(Christoph Niemann)은 인터뷰에서 “아이디어란 처음부터 완전한 형태로 오는 것이 아니라, 연결을 바꿔보려는 시도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그의 뇌에서는 기존의 경험, 시각적 기억, 감정이 결합되어 전혀 다른 형태로 재구성된다. 이는 창업가의 두뇌가 시장, 기술, 고객을 새롭게 연결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조하는 과정과 동일하다.

 

Christoph Niemann in Netflix’s Abstract: The Art of Design

 

⚙️ 뇌의 가소성과 몰입의 메커니즘

《Abstract》의 여러 디자이너들은 공통적으로 “끊임없이 배우고, 반복적으로 시도하며, 몰입의 리듬을 찾는 사람들”이다. 건축가 비야케 잉엘스(Bjarke Ingels)는 “유토피아적 아이디어와 현실의 제약을 결합해 새로운 건축 언어를 만든다”고 말한다. 이는 뇌의 가소성(neuroplasticity) — 즉, 새로운 경험을 통해 신경 연결이 재배선되는 능력 — 의 대표적 사례이다. 그는 한 프로젝트가 끝나면 곧바로 전혀 다른 주제에 몰입하며, 기존의 아이디어를 해체하고 새롭게 조합한다. 이러한 반복은 뇌가 ‘새로운 연결 패턴’을 형성하도록 자극하며, 학습과 창의성이 결합된 형태의 신경적 진화를 만들어낸다.

몰입(flow) 또한 창의두뇌계발역량의 핵심이다. 크리스토프 니만(Christoph Niemann)은 “창작의 즐거움은 통제와 자유 사이의 긴장감 속에서 생긴다”고 말한다. 몰입 상태에서는 전전두엽의 자기검열 기능이 억제되고, 감각피질과 시각피질이 활성화되어 직관적 통찰이 극대화된다. 즉, 몰입은 단순한 집중이 아니라 뇌가 자유롭게 확장되며 스스로 창조를 즐기는 상태 이다.

 

💡 창업가를 위한 창의두뇌 훈련 루틴

  1. ‘틀 깨기’ 시각화 훈련 : 일상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관찰한다. 예를 들어, 사무실 책상을 ‘문제의 구조도’로, 커피잔을 ‘시장 관계망’으로 비유해보는 연습은 확산적 사고 회로를 자극한다.
  2. 경험 전환 노트 :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거나 낯선 분야를 탐구할 때 느낀 점을 기록한다. 이는 해마(hippocampus)의 기억 통합 기능을 활성화시켜 뇌의 가소성을 높인다.
  3. 몰입 시간 확보 : 하루 중 방해받지 않는 90분의 ‘창의 몰입 시간’을 설정한다. 몰입 중 뇌는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 분비를 통해 창조적 아이디어를 실현 가능 형태로 전환한다.

《Abstract: 디자인의 미학》은 예술가의 이야기를 넘어, 두뇌가 창의성을 실천으로 옮기는 신경적 과정을 보여준다. 창의두뇌계발 역량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사고의 확장·가소성·몰입이라는 세 가지 뇌습관을 통해 훈련할 수 있는 역량이다. 결국, 창의적인 두뇌란 특별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배우고 연결을 시도하는 사람의 것이다.

 

📚 참고자료

  • Abstract: The Art of Design, Season 1 Episode 1 [TV series episode]. Netflix.
  • Abstract: The Art of Design, Season 1 Episode 4 [TV series episode]. Netflix.
  • Jung, R. E., & Vartanian, O. (2018). The Cambridge Handbook of the Neuroscience of Creativity. Cambridge University Press.
  • Immordino-Yang, M. H. (2015). Emotions, Learning, and the Brain: Exploring the Educational Implications of Affective Neuroscience. W. W. Norton & Company.